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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세계 선도하는 스마트시티 구현 위해 스마트 인재 개발 힘써야"

중앙일보

입력

서울국제경제자문단 총회가 ‘세계를 선도하는 스마트시티 서울’란 주제로 지난 20일 진행됐다.

[인터뷰] 이갈 에를리히(Yigal Erlich), 이스라엘 요즈마그룹 회장

서울국제경제자문단((Seoul International Business Advisory Council)은 2001년 설립한 서울시장자문기구로, 현재 에스켈그룹, 수에즈, 레드닷, 포브스, 지멘스, 브룩필드, 아우디, 다쏘시스템, 베올리아, MIT, 필립스옥션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 유수기업 대표와 석학 27명과 자문역 2명이 활동하고 있다.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스라엘 요즈마그룹 회장인 이갈 에를리히(Yigal Erlich)와 스마트 기술이 이끄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기업과 인재상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이갈 에를리히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금년 서울국제경제자문단총회 참석차 방한한 소감과 총회 발표 주제인 스마트시티 구현에 있어 이스라엘에서 선도적인 스마트 시티 사례를 소개해주신다면?

서울국제경제자문단 총회(SIBAC)에 다시 참석하여 박원순 시장님을 비롯한 여러 위원님들과 의미 있는 논의를 하게 돼 매우 기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스마트 시티 관련 활동은 대부분 기술 분야에서 일어난다. 많은 이스라엘의 벤처기업들이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 시티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도시 텔아비브야포는 정보와 선진기술, 시민과 기타 관련자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운영효율과 삶의 질, 지역경제, 지속 가능한 환경을 개선한다는 비전을 선언하여 선도적인 스마트 시티를 구현하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요즈마그룹은 지난 몇 년간 한국의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요즈마 캠퍼스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 시장의 가치와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가치는 특별해야 하고 국제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IP 분야 기술 리더와 세계적 서비스 및 상품을 제공할 잠재적 역량을 갖고 있는 기업이 우리의 투자 대상이다. 우리는 또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는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평가하고 있다. 한국의 스타트업 시장은 방문할 때마다 크게 성장해 있는 모습을 확인해 왔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보다 성숙하고,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는듯하다.

하지만, 한국 내에서, 한국 기업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를 봐야 할 때 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시장에서는 국가적 정체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정부는 스타트업의 실패 가능성을 받아들여야 하고 규제를 줄여야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다.

어떤 기준으로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는가? 그 기준이 무엇인지 알려달라.

일반적으로 네 가지 측면에 주목하고 있다.

첫째 해외 시장이 요구하는 것과 기술 트렌드를 분석하는 능력을 기업 평가에 있어서도 핵심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둘째 신 시장을 개발하거나 기존 경쟁사들을 제치고 기술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셋째 제품/서비스의 상업화 가능성을 높이면서도 경쟁사 또는 유사 제품/서비스가 시장에 진입하는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가도 매우 중요하다.

넷째 경영진이 ‘후츠파 정신 (Chutzpah spirit), 즉 혁신과 가치 창출을 촉진하는 기업 성향을 갖고 있는지와 영어 구사능력을 포함하여 세계를 대상으로 일할 수 역량을 갖고 있는지도 주목하고 있다.

회장께서는 이스라엘 산업통상노동부 수석과학관, 국가연구개발위원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창업국가 비전 설립에 참여하였고, 창업 전선의 최전방에서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정부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부는 ‘스마트’ 인재 개발에 신경 써야 하고, 역량 있는 인재들이 기술 벤처에 참여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기술을 개발하는 신생 기업, 최소한 첨단 기술 기업을 가능한 한 지원해야 한다. 외국의 인재, 기업, 투자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또한 리스크 때문에 정체되어 있는 부분을 해소해야 한다. 그 외에도 정부의 역할은 많이 있다.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과학기술 성공 스토리를 많이 발굴하고 대중들에게 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꾸준히 언급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성공 스토리는 한 국가, 기술, 기업의 브랜드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젊은 인재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성공 스토리는 “세계를 바꾸자”는 도전 정신을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스마트 기술이 이끄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미래에 바람직한 인재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리고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기술이 이끄는 시대에 “국경 초월”이란 단어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국경은 의미가 없으며 모두가,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국경, 업계, 기술의 경계를 모두 초월해야 한다.

한국은 트렌드 리더이지만 시장 규모가 비교적 작은 편이다. 세계 시장을 경험하고 글로벌 마인드로 일을 하기 바란다. 또한 젊을 때 많은 것을 시도하고 실패를 경험하며 배우기를 희망한다. 그것이 바로 혁신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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