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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0년 클래식 중심은 중국” 텐진줄리어드음대 예비학교 오픈

중앙일보

입력

최근 중국 텐진줄리어드음대가 올 9월 오픈하여 만 8-18세 학생들을 위한 예비학교과정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9년 9월에 개교한 예비학교(Pre College)는 홍콩, 대만에서 온 학생들을 포함하여 전 중국에서 매주 모여드는 총 46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마치 서부에서 동부로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뉴욕줄리어드 예비학교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떠올리게 한다.

샌프란시스코 음대 학장으로 17년간 재직하고 텐진줄리어드음대로 부임한 Wei He(웨이흐) 신임학장은 “앞으로 50년간, 클래식음악의 중심은 분명 중국일 것이다. 톈진줄리아드는 우수한 교육방식을 활용함으로써 중국으로부터 시작하여 더 넓게 많은 음악영재들을 발굴하고 키워낼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다수의 교육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 같지 않은 중국, 텐진 빈하이시의 현대적이고 아름다운 주거환경, 서울에서 단 1시간 만에 도착하는 비행시간, 우수한 커리큘럼으로 손꼽히는 국제학교’ 등과 병행가능한 텐진 줄리어드음대의 토요일 예비학교 프로그램이 자식 교육을 위해 기러기생활을 마다하지 않는 한국 학부모들에게는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114년 전통의 미국 줄리어드음대는 맨하탄 한복판에 자리 잡은 공연예술학교로 명실상부한 전 세계 최고의 음악대학이다. 최고의 교수진과 커리큘럼, 프리컬리지 시스템, 교육을 위한 시설 재투자 등으로 여전히 전 세계 음악도들이 진학하고 싶어 하는 자타공인 ‘꿈의 학교’로 미국 내 음대 1위 및 전 세계 탑 음악학교라는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2018년, 지난 34년간 줄리어드음대 총장을 맡아 발전을 이끌어 온 Joseph Polisi가 텐진줄리어드음대의 총 책임자로 부임하면서 놀랍도록 빠른 시간 안에 개교를 준비하여 올해 가을 예비학교(pre college)과정을 먼저 오픈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줄리어드음대는 Juilliard’s new chapter(줄리어드의 제 2막)라는 기치 아래 오픈한 텐진줄리어드음대는 지난 16일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중국 최고의 영화음악감독 탄둔 등 굵직한 문화계 인사들을 홍보대사(Embassdor)로 위촉하는 자문위원회를 열어 중국 문화계의 주목을 끌어냈으며, 오는 9월 19일은 [Juilliard in Seoul]이라는 제목으로 한남동 일신홀에서 전 세계 줄리어드 졸업생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갖는다.

텐진 줄리어드의 한국인교수진으로 부임한 첼리스트 김연진, 하피스트 김경희, 퍼커셔니스트 한문경 이외에도 저명 한국 연주자들이 줄리어드 졸업생 자격으로 공연에 참여한다. 이번 공연에 현지 아티스트로 참가하는 서울대 이경선 교수는 “나의 음악인생에서 줄리어드음대는 큰 의미가 있다. 전 세계 줄리어드 졸업생을 위한 이번 공연에서 연주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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