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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6호 안타 쳤지만… 13승 도전엔 실패

중앙일보

입력

LA 다저스 류현진. [USA투데이=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 [USA투데이=연합뉴스]

희생번트에 이어 안타까지.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 시즌 6번째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본업인 투구에선 좋지 않았다. 시즌 13승 도전에 또다시 실패했다.

류현진 5일 콜로라도전에서 중전안타 #마운드에선 4.1이닝 3실점으로 승리 실패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9번 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첫 타석에서 번트 실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3회 말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파울이 한 번 나긴 했지만 타구 속도를 늦춰 테일러를 2루에 보냈다. 올시즌 12번째로 내셔널리그 투수 중 공동 1위. 성공률은 100%다. 류현진의 번트 이후 다저스는 대거 4점을 뽑아내며 5-0으로 앞서갔다.

4회엔 안타까지 때려냈다. 2사 이후 콜로라도 두 번째 투수 웨스 파슨스의 싱커를 때려 중견수 앞으로 날려보냈다. 지난달 18일 애틀랜타전 이후 3경기 만의 안타. 시속 97.5마일(약 157㎞)의 빠른 타구속도가 기록됐다. 시즌 타율은 0.116에서 0.136(43타수 5안타)으로 올라갔다. 류현진의 안타는 득점으로도 이어졌다. 1회 선두자타자 홈런을 쳤던 작 피더슨이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을 날렸다. 5-2였던 점수는 7-2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5회 초 류현진은 1사 이후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내줬다. 4점 차 리드를 안았지만 볼넷을 4개나 내주는 등 부진한 류현진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내리고 불펜투수 애덤 콜라렉을 올렸다. 4와 3분의 1이닝 6안타·4볼넷·3실점. 류현진의 시즌 13승도 날아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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