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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꽂힌 적금…최대 6% 금리에 항공사 마일리지도 넣어줘

중앙일보

입력

여행 경비를 모으면서 여행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적금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pixabay]

여행 경비를 모으면서 여행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적금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pixabay]

 은행 적금이 여행에 꽂혔다. 최근 시중은행이 잇따라 ‘여행’을 테마로 한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관련 상품에 가입하면 만기에 기본 이자와 함께 항공사 마일리지나 여행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자금이 몰리고 있다.

신용카드사와 손잡은 콜라보 상품 #돈 모아 여행 떠나는 소비자 타깃

 4일 KEB하나은행은 아시아나ㆍ대한한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1년 만기 적금 상품 ‘마이트립’을 선보였다. 하나카드와 손잡고 내놓은 협업 상품이다. 적금 가입자가 하나카드의 ‘하나 트립카드’를 결제 금액과 상관없이 한 번이라도 사용하면 만기에 연 1% 기본 금리와 항공사 마일리지(2000~3000마일)를 적립해준다.

 그동안 신용카드사가 매월 사용금액의 일정 비율을 항공사 마일리지로 되돌려주는 다양한 서비스를 내놨지만, 적금의 이자 서비스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윤정 하나은행 리테일상품부 차장은 “최근 소비자들이 여행에 관심이 많아 여행을 주제로 기획하게 됐다”면서 “이 상품은 대한항공 일반석 기준으로 인천에서 괌까지 이동해야 쌓이는 2000마일 상당의 마일리지를 이자처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해외 여행객은 1년 전보다 6% 증가한 6156만명(국토교통부)으로 역대 최고다

 올해 상반기 해외 여행객은 6156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해외 여행객은 6156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말 내놓은 ‘여행 적금’ 상품으로 대박을 낸 우리은행은 5일 ‘우리 여행적금2’를 내놓는다. 만기는 1년으로 짧은 대신 우대금리(최대 연 4.2%)를 합쳐 최고 연 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월 납입 한도는 50만원이다. 단기간에 여행 경비를 모으는 적금 통장인 셈이다.

 최대 연 6% 고금리를 제공한 여행적금 시리즈 1은 지난해 11월 18일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10만 계좌를 돌파했다. 고객의 인기를 끌면서 이후 적금 한도를 늘려 20만 계좌까지 판매했다.

 하지만 6% 금리를 다 챙겨 받기는 만만치 않다. 기본금리(연 1.8%)에 자동이체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해야 연 4.2%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급여나 연금을 우리은행 계좌(0.5%)로 받고 여기에 도시가스비 등 관리비를 자동이체(0.2%) 신청하면 0.7% 금리가 더해진다. 여기에 우리카드의 ‘카드의 정석 유니마일’을 연간 2000만원 이상 사용하고 공과금을 카드 납부할 경우 3.5% 금리 혜택이 뒤따른다.

 '카드의 정석 유니마일' 카드를 제외한 다른 종류의 우리카드로는 최대 2.5%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여행적금 시리즈 1 가입자들은 만기 때 평균 3~4% 금리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행적금 2’는 여행객을 위한 특화 상품인 만큼 여행 관련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가입한 순간 곧바로 제주항공과 호텔스닷컴, 와이파이 도시락 등의 즉시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광주은행도 지난달 여행 관련 상품 ‘해피라이프 여행스케치적금Ⅲ’를 출시했다. 이 적금에 가입한 뒤 하나투어 여행 상품을 구입하면 결제금액의 3%를 돌려준다. 월 5만원부터 최고 500만원까지 3년 이하로 가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2.2%(만기 1년 기준)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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