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8명 중 1명이 외국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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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명성(?)이 통계로도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가구 수가 1000만 가구를 돌파하면서 아파트 거주 가구 비율도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통계청 2018 인구주택총조사 #인구 5163만 명, 3.2%가 외국인 #전국 아파트 거주 가구 1001만

주요 주택유형별 거주가구 변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주요 주택유형별 거주가구 변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8 인구주택총조사 등록센서스 방식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가구(1998만 가구) 가운데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가구는 1001만 가구로 50.1%를 차지했다. 지난해 967만 가구(49.2%)에서 늘었다. 시도별로는 세종의 아파트 거주 가구 비율이 73.0%로 가장 높았고, 제주는 25.4%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비어있는 아파트도 많았다. 전국의 빈집은 지난해 142만 호로 전년보다 15만5000호 늘었다. 이 가운데 아파트가 77만2000호로 54.4%를 차지했다. 빈집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경기도의 빈집이 25만 호(1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이 13만7000호(9.6%), 경남인 13만2000호(9.3%) 순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아파트가 미분양 상태이거나 아직 입주를 안 해서 사람이 살지 않고 있는 곳이 많기 때문”이라며 “또 일부 시골 지역은 장기간 빈집인 상태로 있는 주택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체 아파트 1083만 호 중 20년 이상 된 아파트는 429만호(39.6%)로 40%에 육박했다. 30년 이상 된 아파트는 78만 호(7.2%)였다.

외국인 비율 상위 시군구 현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외국인 비율 상위 시군구 현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총 5163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1만 명(0.4%) 증가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인구가 257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49.8%)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165만 명으로 총인구의 3.2%였다. 이는 2017년(148만 명)에 비해 17만 명(11.6%) 증가한 수치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 동포를 비롯한 중국계가 46.0%로 76만 명을 차지했다. 1년 새 가장 많이 늘어난 외국인은 태국인으로 지난해 5만8000명이 증가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안산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7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외국인 인구의 4.6%를 차지한다. 이어 경기 수원, 경기 화성, 서울 영등포구 순이었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 인구 중 외국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충북 음성(12.5%)과 서울 영등포구(12.4%)의 비율이 높았다. 주민 8명 중 1명꼴로 외국인인 셈이다. 이어 서울 금천구, 경기 포천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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