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시설' 보도 후 열흘 만에 사라진 청계천 초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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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청계광장 무허가 초소의 모습. 아래 사진은 초소가 사라진 모습. 박해리 기자

위 사진은 청계광장 무허가 초소의 모습. 아래 사진은 초소가 사라진 모습. 박해리 기자

청계광장에 들어서 있던 정체불명의 초소가 사라졌다. 서울시 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 시설이라는 지적 <중앙일보 8월 4일 온라인 보도>에 따라서다. 서울시설공단은 “청계광장 내에 설치돼 있던 ‘청계천 안심 초소’를 지난 14일 철거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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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초소는 청계광장 입구에 지난해 2월 설치됐다. 한 사람 정도 들어갈만한 크기의 가건물이었다. 청계천을 관리하는 공단 직원들이 24시간 상주하며 청계천을 찾는 시민들의 안전관리를 담당했다. 그동안 초소가 미관에 좋지 않고 사진 찍을 때 거슬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가 서울시설공단에 청계광장 관리를 위탁했는데, 공단 측이 초소를 설치했다. 따로 점유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정호 서울시설공단 청계천관리처 운영팀장은 “청계광장 안심초소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돌발상황에 대비하는 역할을 했다”며 “하지만 청계광장은 내·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데,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있어 철거했다”고 말했다.

청계천초소와 약 100m 떨어진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 청계천 경비 직원들의 휴게공간으로 사용하는 &#39;안내센터&#39;가 따로 있다. 4조 2교대로, 24시간 경비 근무를 하는 직원들은 이곳을 휴게공간으로 활용했으며 경비초소는 근무시간에 사용했다. 박해리 기자

청계천초소와 약 100m 떨어진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 청계천 경비 직원들의 휴게공간으로 사용하는 &#39;안내센터&#39;가 따로 있다. 4조 2교대로, 24시간 경비 근무를 하는 직원들은 이곳을 휴게공간으로 활용했으며 경비초소는 근무시간에 사용했다. 박해리 기자

이어 유 팀장은 “철거된 초소에 근무하던 직원들은 현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 인도에 있는 안내센터를 사용하고 있다”며 “철거에 따른 대체근무 공간 확보를 위해 청계광장 인근 2~3개 건물에 대여할 공간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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