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교조 탈퇴교사 무더기 직권 면직 인천 성헌고·외국어학교서 15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인천=김정배기자】인천시내 일부 사립고교가 전교조탈퇴교사를 무더기로 직권 면직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학교법인 정월학원(이사장 강종낙)의 인천외국어학교(교장 김용오·인천시산곡동180)는 이 학교 이출기교사(38·국어) 등 7명이 7월29일 징계위에서 노조탈퇴의사를 밝히고 31일에는 탈퇴각서를 제출했는데도 7월29일자로 7명 모두 해임 의결했으며 22일 열린 재심에서도 이들의 재심청구를 기각했다.
학교측은 『교사들의 탈퇴각서가 징계위 결정후 도착했고 재심에선 1심 의결의 위법성이나 절차상 하자만을 다루기 때문에 하자가 발견되지 않아 기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교사 등은 『학교측이 평소 재단에 비판적인 발언을 해온 교사들을 전교조교사징계를 관계로 징계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 성헌고(교장 조규배·인천시 간석동223)에서도 지난 1일과 4일 도성훈교사(30·국어)등 8명을 직권 면직했는데 이들 모두교조탈퇴각서를 직접 또는 우편으로 제출했으나 지난 18일 재심에서 『개전의 정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학교는 직권 면직된 교사들의 후임으로 지난달 28일 8명을 충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일고·성헌고·인천외국어학교 3개교 학생들은 학교측의 전교조가입교사 징계에 반발, 수업거부 등을 벌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