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계선에 선 그들...“벤투 감독님 불러주세요”

중앙일보

입력

중국 수퍼리그에서 발군의 득점력을 과시하며 주목 받고 있는 김신욱. [연합뉴스]

중국 수퍼리그에서 발군의 득점력을 과시하며 주목 받고 있는 김신욱. [연합뉴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도전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오는 26일 명단 발표와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의 첫발을 내디딘다.

벤투호, 26일 월드컵 2차예선 명단 발표 #장신 공격수 김신욱 발탁 여부 관심 #김보경, 박주호 등도 '재승선 기회 주오'

파울로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 달 열릴 A매치 평가전과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경기에 나설 선수 명단을 공개한다. 한국은 다음 달 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을 갖고, 10일에는 투르크메니스탄 아시바가트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8월 부임해 1년간 대표팀을 지도한 벤투 감독은 16차례의 A매치를 치르며 10승 5무 1패를 기록 중이다. 표면적인 기록은 좋지만,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첫 번째 핵심 과제였던 아시안컵 본선에서 8강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같은 기간 중 벤투 감독은 총 47명의 선수를 발탁했고, 그중 37명을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실전’이랄 수 있는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벤투 감독이 새 얼굴을 얼마나 발탁할지의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중국 수퍼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1m 96cm 장신 공격수 김신우(상하이 선화)다.

김신욱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이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뉴스1]

김신욱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이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뉴스1]

김신욱은 벤투호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A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최전방에 배치하면 단조로운 롱볼 축구로 일관하게 돼 대표팀의 공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하지만 최근엔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 김신욱이 여름 중국 무대에 진출하자마자 7경기에서 8골(4도움)을 몰아치며 맹활약하자 ‘김신욱에게도 경쟁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보경. [연합뉴스]

올 시즌 K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보경. [연합뉴스]

석현준(랭스) 또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지난 11일 마르세유와 경기에서 득점포를 터뜨리며 유럽파 한국인 선수 중 가장 먼저 득점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이후 더는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득점포가 더욱 반가웠다. 최전방 공격수 지동원(마인츠)이 무릎을 다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된 것 또한 김신욱, 석현준 등 대체 장신 공격수 발탁을 바라는 여론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그 밖에도 문선민(전북), 박주호(울산) 등 지난해 11월 이후 벤투호에서 멀어진 선수들도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리길 바라고 있다. 지난 6월 A대표팀에 승선했지만 아직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손준호(전북), 김보경(울산) 등도 기회를 바라는 잠룡들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