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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발랄 화보 촬영' 노예림 "샷도, 마음도 올라오고 있어요"

중앙일보

입력

여자 골프 기대주 노예림. [사진 하나금융그룹]

여자 골프 기대주 노예림. [사진 하나금융그룹]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데, 지난번에 왔을 때 먹었던 수플레가 너무 맛있어서 또 먹고 싶어요."

여자 골프 기대주, 화보 촬영 등 일정 #LPGA 손베리 크릭 클래식서 6위 선전 #하반기 LPGA 풀시드 도전 의사 밝혀

올해 초 프로로 전향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깜짝 활약을 펼쳤던 재미교포 노예림(18)이 잠시 한국을 찾았다. 노예림의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은 13일 '노예림이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촬영 시간을 가졌다'면서 인터뷰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달 초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 초청 선수로 참가해서 공동 6위에 올라 2000년대생 선수론 처음 LPGA 투어 대회 톱10에 들었던 노예림은 소속사 프로필과 의류 광고 촬영 등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노예림은 특유의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고, 여러 포즈도 어색함없이 취해 촬영스태프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단 후문이다.

여자 골프 기대주 노예림. [사진 하나금융그룹]

여자 골프 기대주 노예림. [사진 하나금융그룹]

여자 골프 기대주 노예림. [사진 하나금융그룹]

여자 골프 기대주 노예림. [사진 하나금융그룹]

촬영 후 인터뷰에서 노예림은 자신의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올 초에 겪었던 부진이나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굉장히 진지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280야드를 거뜬하게 날리는 장타력과 예쁜 외모까지 갖춘 노예림은 올 시즌 LPGA 투어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아직 LPGA 투어 카드가 없는 그는 월요 예선을 거쳐 나선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 톱10에 들었고,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였던 에비앙 챔피언십에도 출전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여자 골프 기대주 노예림. [사진 하나금융그룹]

여자 골프 기대주 노예림. [사진 하나금융그룹]

여자 골프 기대주 노예림. [사진 하나금융그룹]

여자 골프 기대주 노예림. [사진 하나금융그룹]

노예림은 "(손베리 크릭 클래식을 통해) 내가 연습했던 것을 드디어 대회에서 보여드릴 수 있었고, TV에도 많이 나와서 좋았다. 퍼팅도 잘 돼서 너무 좋았고 넘버 원 선수와 같이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 것에 대해서도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에비앙이라는 도시 자체가 훌륭했는데, 동네 구경도 많이 하고 음식도 맛있어서 대회보다도 그 분위기에 완전히 푹 빠져서 보냈던 것 같다. 처음이니까 모든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여자 골프 기대주 노예림. [사진 하나금융그룹]

여자 골프 기대주 노예림. [사진 하나금융그룹]

여자 골프 기대주 노예림. [사진 하나금융그룹]

여자 골프 기대주 노예림. [사진 하나금융그룹]

노예림은 지난해 걸스주니어 PGA 챔피언십, US걸스 주니어 챔피언십, 캐나다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등을 휩쓸면서 미국아마추어골프협회(AJGA)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된 기대주다. 그러다 올해 초 프로에 입문했던 초기엔 힘든 상황도 겪었다고 털어놨다. 노예림은 "주위에서도 기대치가 높아서 조금 부담스러웠다. 그런 것도 이겨내야 하는 게 맞는 것이지만 올해 초 몇 달 동안은 정말 힘들었다"면서 "주니어 때 잘 쳤는데, 그때만큼 성적이 나오질 않으니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 같다. 그때는 나가기만 하면 나오던 성적이 있었고, 내가 생각해도 플레이가 잘 되고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유지하지 못하니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베리 크릭 클래식과 에비앙 챔피언십 등에서의 경험이 노예림에겐 약이 됐다. 그는 "지금은 샷도 그렇고 심리 상태도 그렇고, 그런 상태로 다시 계속 올라오고 있다고 느껴진다"면서 "이제는 생각했던 것보다 LPGA와 한국에서도 칠 기회가 많이 생겨서 지금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여자 골프 기대주 노예림. [사진 하나금융그룹]

여자 골프 기대주 노예림. [사진 하나금융그룹]

한국에서 짧은 휴식기를 갖는 노예림은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의 다음 목표는 10월 인천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열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다. 이어 LPGA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해 내년 LPGA 풀 시드를 노린다. 노예림은 "연습한대로 모든 걸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 대회에서는 작년보다는 더 잘 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다"면서 "잘 되면 확실히 대회를 즐기게 된다. 사람들은 내게 와서 ‘플레이할 때 굉장히 즐거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한다. 선수들도 그렇고, 대회장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게 즐겁다. 많은 분들을 이번 대회에서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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