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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스미스 투런포…류현진 '승리 요정'으로 활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저스틴 터너(35·LA 다저스)가 류현진(32)의 선발 경기에서 '터너 타임'을 보여줬다. 신인 포수 윌 스미스(24)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2일 애리조나전에서 1회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는 다저스 저스틴 터너. [AP=연합뉴스]

12일 애리조나전에서 1회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는 다저스 저스틴 터너. [AP=연합뉴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11일 만에 선발투수로 나온 류현진이 7이닝 동안 5개 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4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12승(2패)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최근 2경기 연속 잘 던졌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류현진과 친한 동료 터너가 먼저 대포를 가동했다. 터나는 1회 말 상대 선발 마이크 리크를 상대로 2점포를 터뜨려 선제점을 올렸다. 터너는 6-0으로 앞선 5회 말에도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터너는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터너는 올해 수비 불안을 드러내고 있지만, 류현진 경기 때는 더욱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도 류현진에게 퍼펙트 게임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6회 초 타일러 플라워스의 타구를 잡지 못해 퍼펙트 게임을 하지 못했다. 3루수 터너는 슬라이딩을 하며 타구를 잡으려고 했지만 놓쳤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아쉬워했다. 류현진은 완봉승(9이닝 무실점)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터너는 당시 생애 처음으로 3홈런을 기록하면서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200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한 터너는 뉴욕 메츠에서 백업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2013시즌 뒤 방출의 아픔을 겪었으나 2014년 초청선수로 고향팀 다저스에 입단했다. 이후 타격폼을 손보면서 장타력을 길러 2015년 주전 자리를 꿰찼다. 포스트시즌에 유독 잘 치면서 '가을 사나이'란 별명도 얻었다.

12일 애리조나전에서 3회 투런포를 터뜨리고 뛰고 있는 다저스 윌 스미스. [AP=연합뉴스]

12일 애리조나전에서 3회 투런포를 터뜨리고 뛰고 있는 다저스 윌 스미스. [AP=연합뉴스]

류현진과 지난 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처음 배터리를 맞춘 스미스는 이날도 선발 포수로 나왔다. 류현진이 바깥쪽 낮은 쪽의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는데, 스미스가 잘 받아줬다. 스미스는 불방망이도 자랑했다. 3회 말 투런포를 터뜨렸고, 5회 말에는 희생플라이로 8-0, 점수 차를 벌렸다. 스미스는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스미스는 2016년 다저스가 1라운드에 지명한 기대주로,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파릇파릇한 신예다. 지난 6월 24일에는 데뷔 첫 홈런을 끝내기로 장식하기도 했다. 당시 다저스는 맷 비티와 알렉스 버두고, 스미스까지 신인 타자 3명이 연이어 끝내기 홈런을 쳐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려갔던 스미스는 7월 26일 부진했던 오스틴 반스를 대신해 다시 빅리그에 올라왔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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