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 엇갈린다<민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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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주요기관들이 최근에 수정한 올해 경제전망이 어둡다.
또 정부보다는 민간쪽에서 경제성장을 더욱 낮추어 보고 있으며 올해 경상수지흑자 추정치는 최고 40억달러까지 차이가 나는 등 경제환경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시각차가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정부가 5%로 보고있는데 비해 민간 경제연구기관들은 6∼8%를 전망하고 있다.
23일 본사가 경제기획원·한은등 정부기관과 민간경제연구소등 18개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89년도 경제전망치(7월말∼8월초작성)를 조사한 결과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KDI와 경제기획원이 80억달러로 가장 높게 전망했고 민간에서는 한신경제연구소가 역시 80억달러로 추정했다.
반면 대부분의 민간경제연구기관들은 70억달러 안팎을 전망했으며 무역협회는 40억달러,고려종합경제연구소 55억달러, 대우경제연구소 58억달러등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GNP 성장률은 KDI 7.7%, 경제기획원 7.5%, 무역협회 5∼6%, 전경련 6.9%등으로 역시 정부기관보다는 민간경제단체폭이 다소 낮게 예측했으며 나머지 민간연구기관들은 7.0∼7.5%로 잡았다.
이같이 민간쪽이 경제를 더 비관적으로 보는것은 올해 수출실적을 정부쪽에서 6백70억∼6백8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비해 업계에서는 최저 6백40억달러까지 낮춰 잡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산업생산둔화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고 경기회복 신호가 아직 뚜렷이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을 들어 올해 경제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데 무역협회의 경우 올해 GNP성장률을 최저 5%까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경제기획원을 제외한 관변기관들도 6.0∼6.6%까지 예상했으며 럭키금성경제연구소가 최고 8%, 전경련 7.8%로 전망했다.<길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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