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절정에 이른 가운데 많은 사람이 여름 휴가를 떠나는 주말을 앞두고 있다.
이런 더위 속에서 최고의 피서지는 어딜까. 기상청의 폭염 특보 발효 현황을 보면 알 수 있다.
기상청은 2일 오전 10시를 기해 전국 대부분의 지역으로 폭염 특보를 확대 발령했다.
전국 175개 폭염 특보 발표구역 중에서 폭염주의보·경보가 발령되지 않은 곳은 9곳뿐이다.
전국 95% 지역에서 폭염 특보가 발령된 셈이다.
폭염 특보가 발령되지 않은 지역은 바로 ▶강원도 태백 ▶울릉도·독도 ▶서해 5도 (백령도·연평도 등) ▶인천 옹진군 ▶흑산도·홍도 (전남 신안군) ▶거문도·초도 (전남 여수시) ▶추자도 (제주시 북쪽) ▶제주도 남부 (서귀포시) ▶제주도 산지 (한라산) 등이다.
이 가운데 이날 오후 1시 강원도 태백에 주의보가 발표되면서 폭염 특보가 발표되지 않은 지역은 8곳으로 줄었다.
해발 고도가 높은 한라산을 제외하면 서귀포를 포함해 일부 도서 지역만 폭염 특보를 피한 셈이다.
한편, 폭염특보 확대 속에 폭염 경보가 발령된 곳도 크게 늘었다.
폭염경보 발령지역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도 여주, 화성, 성남, 가평, 양평, 광주, 안성, 이천, 용인, 하남, 의왕, 평택, 오산, 남양주, 구리, 안양, 수원, 의정부, 양주, 고양, 포천, 과천 ▶강원도 삼척평지, 동해평지, 강릉평지, 양양평지, 고성평지, 속초평지, 정선평지, 홍천평지, 횡성, 춘천, 화천, 원주, 영월 ▶충북 ▶충남 계룡, 예산, 청양, 아산, 천안, 부여, 금산, 논산, 공주 ▶전북 순창, 남원, 전주, 정읍, 익산, 임실, 무주, 진안, 완주, 고창 ▶전남 무안, 진도, 영암, 해남, 강진, 여수, 장흥, 화순, 나주, 영광, 함평, 순천, 광양, 보성, 장성, 구례, 곡성, 담양 ▶경북 전역 (영양평지, 봉화평지, 청송, 영주 제외) ▶경남 진주, 양산, 사천, 합천, 함양, 산청, 하동, 창녕, 함안, 의령, 밀양, 김해 ▶제주 제주도 동부 등이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것으로 예상할 때, 폭염 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것으로 예상할 때 발령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폭염 특보가 확대, 강화될 가능성이 있어서 폭염 특보가 발령되지 않은 지역 중에도 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폭염 영향 예보를 통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온열 질환과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야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경고 단계 지역에서는 농사 일등 야외 작업을 가급적 자제하고, 폭염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가 예상되므로 야외 작업 시 낙상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가축이 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만큼 송풍 장치와 물 분무 장치를 가동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