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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 유람선 참사' 크루즈 선장 결국 다시 ‘구속’

중앙일보

입력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지난 5월 한국인 33명 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왼쪽)가 침몰 했다. 큰 사진은 허블레아니호가 바이킹 시긴호(오른쪽)에 들이받혀 침몰하기 직전의 장면 . 작은 사진은 추돌 바로 전 장면 . [헝가리 경찰청 유튜브 캡처]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지난 5월 한국인 33명 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왼쪽)가 침몰 했다. 큰 사진은 허블레아니호가 바이킹 시긴호(오른쪽)에 들이받혀 침몰하기 직전의 장면 . 작은 사진은 추돌 바로 전 장면 . [헝가리 경찰청 유튜브 캡처]

한국인 관광객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추돌 사고를 낸 선장이 결국 구속됐다.

검찰 '비상항고' 인용되자 영장 재청구 #뺑소니 혐의도 추가…수사 속도 기대

3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헝가리 검찰청은 이날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 유리 C. 선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됐다고 밝혔다.

앞서 헝가리 대법원은 지난 29일 유리 C. 선장이 보석 된 데 대해 검찰이 제기한 비상항소 사건을 공개 심리하고, 유리 선장에게 보석을 허용한 고등법원이 절차적으로 법률을 잘못 해석했다고 판단한 바 있다.

이에 헝가리 경찰은 유리 선장을 즉시 소환해 조사를 시작했으며, 선장이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했고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검찰이 재청구한 영장에는 과실치사 혐의 외에 사고 후 미조치 혐의(뺑소니)도 추가했다.

유람선사고 피해자 가족이 6월 2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현장을 바라보며 오열하고 있다. [뉴시스]

유람선사고 피해자 가족이 6월 2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현장을 바라보며 오열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5월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관광객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이 탄 허블레아니호를 대형 리버크루즈선인 바이킹 시긴호가 들이받아 7명이 구조됐으나 25명이 숨지고 1명은 실종 상태다. 우크라이나 출신 유리 선장은 사고 이튿날 구금됐으나 6월 13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경찰이 유리 C. 선장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수사도 기존보다는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헝가리 현지에 파견됐던 정부합동신속대응팀 활동은 30일로 종료되고 현지에 남아 있던 소방대원 등 12명도 귀국하기로 했다. 헝가리 측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다음 달 19일까지 수색을 한 뒤 그 이후부터는 지역 경찰이 통상적인 수준으로 수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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