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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수송차서 7억강탈|공주 농협소속 4인조 가스총 위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17일 오전11시53분쯤 충남공주군 반포면온천리2구 「활주로 가든」갈비집앞 대전∼공주간 국도에서 가스총을 든 20∼30대청년4명이 공주군내 교원봉급 6억9천만원을 싣고 대전을 떠나 공주로 가던 농협공주군소속 충남1가3814호 르망승용차(운전사 이정우대리·54) 를 습격, 현금과 차량을 빼앗아달아났다.
범인들은 사건현장에 갈색 스텔라승용차를 대기시켜 놓았다가 농협현금운반차가 나타나자 앞을 가로막고 이들중 2명이 가스총을 들이댄채 현금수송차를 타고가던 농협직원 2명을 끌어내린뒤 차를 몰고 대전쪽으로 달아났다.
탈취된 차량은 이날 오후4시5분쯤 범행현장에서 5·7km 떨어진 대전시구암동 호남고속도로부근 창말부락 과수원앞길에서 시동이 걸린채 발견됐다. 차안에는 가스총1자루와 현금수송용 예비자루가 버려져 있었다.
범행현장에서 50여m 떨어진 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범행을 목격한 장미숙씨(24·여·회사원) 는 『르망차가 정거한후 농협직원1명이 차에서 내리는 순간 범인2명이 다가가 가스총으로 위협, 차를 빼앗아 타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농협직원들은 현금을 인수하기위해 이날 오전9시4O분쯤 대전으로 가다 범행현장에서 3중충돌을 일으켜 특수장치가 된 현금수송차를 타지않고 르망차로 바꿔타고 오던 길이었다.
경찰은 트렁크에 특수장치를 하고 현금수송을 해온 평소의 스텔라차 대신 임시 사용한 르망승용차를 정확히 습격한 사실로 미루어 이날 상황을 잘 알고있는 내부사람들과 범인들이 연관돼 있는 것이 아닌가보고 수사를 펴고있다.
경찰은 특히 피해차량에 탔던 농협직원들의 진술과 목격자 장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을 중시, 농협직원과 사고차에 탔다가 도중에서 내린 청원경찰 김좌현씨(27) 를 상대로 범인들과의 공모가능성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중이다.
경찰은 피해차인 르망승용차 뒤트렁크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 3개를 채취,치안본부감식반에 감식을 의뢰하고 범인 2명의 몽타주 5만장을 작성, 전국경찰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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