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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메르스 감염 165명, 39명 사망...성지순례 기간 방문 주의

중앙일보

입력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중앙포토]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중앙포토]

질병관리본부는 이슬람 성지순례기간(Hajiㆍ8월 9일~14일)을 맞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는 사람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30일 당부했다. 하지는 무슬림이 이슬람력 12월(순례의 달)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메디나, 제다 성지를 순례하는 것을 말한다.

매년 하지 기간에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200만 명 이상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고, 감염병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 순례 참가자는 출국 전 예방접종을 확인하고 현지에서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메르스외 수막구균성 수막염ㆍ장티푸스ㆍ홍역 등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낙타에 접촉하거나 감염자와 접촉해 메르스에 감염되는 일이 빈번하다. 현지에서 낙타 접촉을 금지하고,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올해 들어 세계적으로 총 178명이 메르스에 감염됐고 이 중 43명(24.2%)이 사망했다. 대부분의 감염자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165명이 메르스에 걸렸고 39명(23.6%)이 숨졌다. 올 1월부터 지난 24일까지 국내 메르스 의심환자는 197명이다.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인천공항 메르스 검역시스템

인천공항 메르스 검역시스템

질병관리본부는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중 메르스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외교부,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와 협력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출국 전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메르스 유행 지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건강상태질문서를 받는다. 또 입국 후 증상이 발생할 경우 대처 요령 문자메시지를 네 차례 보낸다.
질병관리본부는 중동지역 방문 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언제라도 콜센터에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귀국한 뒤 14일 이내에 발열ㆍ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339)로 연락하면 된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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