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24세 연하 여자친구와 관저 입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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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가 총리 관저에 자신의 여자친구인 캐리 시먼스(오른쪽)과 함께 입주했다.[A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가 총리 관저에 자신의 여자친구인 캐리 시먼스(오른쪽)과 함께 입주했다.[A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55) 영국 신임 총리와 그의 ‘퍼스트 걸프렌드’ 캐리 시먼스(31)가 29일(현지시간) 총리관저에 공식 입주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총리가 공식적으로 오늘 (관저에) 입주했으며, 그의 파트너도 앞으로 그곳에서 살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다만 시먼스가 총리관저에서 사는데 국민 세금이 추가로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사상 첫 '퍼스트 걸프렌드' 시대 개막

이날 입주로 이들은 결혼한 사이가 아닌 파트너 관계로 총리관저에서 사는 첫 번째 커플이 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다만 이들은 기존에 알려진 총리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가 아닌 재무장관 관저인 다우닝가 11번지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사지드 자비드 재무장관이 다우닝가 10번지에 살 것으로 전해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이 2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제1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이 2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제1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유는 공간 넓이 때문으로 보인다. 다우닝가 11번지는 침실 4개를 갖춰 10번지에 비해 주거공간이 넓다. 자녀가 4명이었던 토니 블레어 전 총리 당시부터 관저를 바꾸어 살게 된 뒤 관례가 이어지면서 전임자 테리사 메이 총리와 남편 필립 역시 다우닝가 11번지에 살았다.

영국에선 그동안 존슨 총리의 여자친구인 시먼스가 총리관저에 함께 입성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앞서 메일온선데이가 델타폴에 의뢰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존슨 총리 커플이 총리관저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는 응답과 반대 응답이 33% 대 33%로 팽팽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의 여자친구 캐리 시먼스가 24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앞에서 존슨 총리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A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의 여자친구 캐리 시먼스가 24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앞에서 존슨 총리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AP=연합뉴스]

존슨 총리는 변호사인 두 번째 아내 마리나 휠러와의 사이에 네 자녀를 뒀지만, 시먼스와 만나면서 지난해부터 별거에 들어갔다. 이혼 절차가 진행되면서 존슨 총리는 집을 나와 런던 남부 캠버웰에 있는 시먼스의 아파트에서 동거해왔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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