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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재팬' 개발자 "불매운동 감정적 아냐, 오래가지 못할거 알지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네티즌들이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일본 불매 운동 관련 사진. [사진 인스타그램]

네티즌들이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일본 불매 운동 관련 사진. [사진 인스타그램]

일본 브랜드와 제품 정보를 공유하는 웹페이지 '노노재팬'이 18일 오전 한때 사이트 접속이 마비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반응에 대해 '노노재팬' 운영자 김병규씨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다. 지금도 많이 놀라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춘식 할아버지 때문에 사이트 만들어"

김씨는 18일 JTBC 뉴스에 출연해 '노노재팬'을 만든 이유와 상품을 올리는 방법 등을 소개했다. '노노재팬'은 지난 11일 개설됐으며, 일본 브랜드 제품을 생활·음식·가전·화장품·기타 등 품목별로 구분해 정리해 뒀다. 일본 제품을 대체할 국내 제품에 대한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김씨는 "저도 처음 사이트를 제작할 때는 정보를 많이 몰랐다. 그래서 네이버나 구글 등 포털사이트를 이용해 정보를 모았다. 이후 많은 분들이 일본 상품에 대한 의견을 줬고, 그 의견들을 검토한 후 업로드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상품들이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JTBC 뉴스에 출여한 '노노재팬' 개발자. [사진 JTBC]

JTBC 뉴스에 출여한 '노노재팬' 개발자. [사진 JTBC]

김씨는 '노노재팬'을 만든 이유가 이춘식 할아버지 때문이라고도 했다. 김씨는 "이춘식 할아버지가 17살 때 강제징용되셨다가 최근에서야 배상 판결을 받은 거로 알고 있다. 진짜 관심을 받고 배상 받아야 할 분들이 잊혀지는 것 같아서 강제징용 피해자분들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표시로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 불매 운동에 대해서는 "지금 펼쳐지는 불매 운동은 감정적인 것이 아니라 이성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못할 거라는 의견은 어느 정도 동의를 한다. 다만 불매운동이 왜 시작됐고 어떤 걸 말하고 싶은 건지를 전달하는 것도 큰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도치 않게 피해가 가는 브랜드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저도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많은 사용자분들께서 메일을 보내준다. 그래서 사용자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페이지를 빨리 추가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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