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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함께 녹화하기로 했는데…큰 충격” 정두언 비보에 동료 의원들 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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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중앙포토]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중앙포토]

16일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동료 의원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정두언 선배가 돌아가셨다는 속보가 뜨는데 너무도 큰 충격”이라며 “최근에는 건강이 크게 회복되어서 뵐 때마다 제 마음도 밝아졌는데 도저히 믿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하 의원은 “이번 주 금요일에 판도라 프로그램을 함께 녹화하기로 했는데 뉴스가 오보이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TV 화면에서 환한 얼굴로 라디오에서 또렷한 목소리로 다시 만나고 싶다”고 글을 남겼다.

정 전 의원과 같은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참 좋아했던 정두언 선배님이 세상을 등졌다는 충격적 비보를 접하고 그 황망함과 충격에 정신이 멍하다”며 “TV를 켜면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은 선배님을 이제는 더는 뵙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사진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사진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장 의원은 고인에 대해 “권력에 굴하지 않았던 용감하고 소신 있는 정치인이자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우리에게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가려줬던 방송인”이라며 “이제 걱정도 없고 슬픔도 없고 보복도 없고 아픔도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일도 저랑 방송 예정되었건만 말문이 막힌다”며 “저와는 절친도 아니고 이념도 달랐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사이였다. 진짜 합리적 보수정치인”이라고 애도했다.

박 의원은 “MB(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잘못 보여 저축은행 비리에 연관됐다며 고초를 겪었지만 무죄로 명예회복 돼 함께 기뻐하기도 했다”며 “부인과 개업한 식당에 때때로 가면 예의 쑥스러운 웃음으로 감사하던 정두언 의원! 영면하소서”라고 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정 전 의원 비보와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충격이고 너무 안타깝다”며 “정치적 입장을 떠나 솔직하고 용기 있는보기 드문 선배 정치인으로 존경했던 분이었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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