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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의원 비보에 '사사건건' '판도라' 방송가도 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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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7일 중앙일보와 인터뷰 중인 정두언 전 의원. 공성룡 기자

지난해 12월 27일 중앙일보와 인터뷰 중인 정두언 전 의원. 공성룡 기자

16일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사망 소식에 방송가도 애도를 표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여러 시사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며 국내 정치에 대한 분석과 비평을 내놨다.

정 전 의원의 비보를 접한 KBS 1TV '사사건건' 제작진은 입장을 내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인은 '사사건건'의 '여의도 사사건건' 코너 목요일 고정 출연자로, 제작진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MBN 시사프로그램 '판도라' 제작진도 공식 입장을 내고 "정 전 의원은 '판도라'에 오래 전부터 고정 출연으로 도움을 주신 분이다. 이 때문에 이후 녹화 일정 등은 고인에 대한 예우를 고려해 논의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판도라는 매주 금요일 촬영, 월요일 방송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정 전 의원의 녹화 분량은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5일 오후에도 MBC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 한일 갈등 심화와 여야 간 정쟁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

정 전 의원은 서울 서대문을 지역구에서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20대 총선에 낙선했지만 풍부한 정치 경험과 특유의 입담으로 방송가에서 국내 정치를 분석하고 비평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12월엔 서울 마포에 일식집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한 아파트 인근 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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