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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나는 유통기한 끝난 식품"…野 "근데 왜 기웃거리나"

중앙일보

입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을 '유통기한이 끝난 식품'이라 비유하며 정계 복귀를 거듭 부인했다. 유 이사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 출마 의사가 정말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자신의 대선 출마를 점친 정두언 전 의원 등의 발언에 대해서는 "대개 정치 비평하시는 분이 저에게 자신의 욕망을 투사하는 경향이 많다"며 "'내가 저 정도라면 나같으면 출마하겠다' 이런 생각이 다 있으신가 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 인생 제가 사는 거지, 비평가들이 제 인생 살아주냐"며 "저는 유통기한이 끝난 식품과 같다. 정치에서는"이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의 이런 발언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13일 "유통기한이 끝난 식품이 식료품 매대에는 왜 기웃거리나"라고 지적했다. 김정화 바른미래 대변인은 "유 이사장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면서 '참견의 정치', '소음의 정치'를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며 "'아베를 편드는 듯한 발언을 하는 분들은 동경으로 이사를 가라'는 최근의 발언은 편을 가르는 습관적 버릇"이라고도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공개된 유튜브 '알릴레오' 방송을 통해서는 "한국당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사법개혁 법안 처리를 훼방 놓으면 그대들이 손해"라고 훈수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한국당의 훼방으로 국민 80%가 찬성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등이 총선 전에 처리되지 않을 경우 이것을 총선 공약으로 다시 걸고 쟁점화하면 (민주당에) 더 이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윤대진 검찰국장의 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의혹에 관해서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안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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