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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김신욱 입단식 “강등 위기 선화 구한다”

중앙일보

입력

김신욱의 입단을 알린 상하이 선화 구단 홈페이지. [사진 상하이 선화 홈페이지 캡처]

김신욱의 입단을 알린 상하이 선화 구단 홈페이지. [사진 상하이 선화 홈페이지 캡처]

프로축구 전북 현대에서 중국 수퍼리그(프로 1부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1m96cm 장신 공격수 김신욱(31)이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빠진 새 소속팀을 구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신욱은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했다. 등번호 20번이 찍힌 유니폼을 들고 환히 웃었다. 시나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신욱은 “최강희 감독님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서 봤다”면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활용해 최 감독님과 상하이 선화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키케 플로레스(스페인) 감독을 경질하고 최강희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긴 상하이 선화는 전반기 16경기에서 3승(3무10패)에 그치며 16팀 중 14위에 머물고 있다. 수퍼리그는 정규리그를 마친 뒤 별도의 포스트시즌 없이 15위와 16위 두 팀이 갑급리그(프로 2부)로 강등된다.

전북 현대는 중국으로 이적한 김신욱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작별 인사를 했다. [전북 현대 홈페이지]

전북 현대는 중국으로 이적한 김신욱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작별 인사를 했다. [전북 현대 홈페이지]

김신욱은 “전북에 머무는 동안 베이징 궈안, 상하이 상강 등 중국의 강팀들과 여러 차례 맞대결한 경험이 있다”면서 “이 팀들과 빨리 만나고 싶다. 골을 넣어 우리 팀의 승리를 이끌 자신이 있다. 몸도 마음도 모두 준비됐다”고 말했다.

김신욱은 지난 2009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데뷔했으며, 2016년부터 전북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K리그 통산 350경기에서 132골과 3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이적하자마자 지난 2016년 전북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으며, 2017시즌과 2018시즌 K리그 2연패를 함께 했다.

전북 팬들 사이에서 ‘진격의 거인(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 제목에서 따온 별명)’으로 불리며 최전방을 지배한 장신 골잡이의 합류에 대해 최강희 감독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중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후반기에는 우리가 이기는 경기가 많아져야 한다”면서 “김신욱이 잘 해줘야 한다.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전북 현대 시절 경기 후 악수를 나누는 최강희 감독(가운데)과 김신욱(오른쪽). [사진 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시절 경기 후 악수를 나누는 최강희 감독(가운데)과 김신욱(오른쪽). [사진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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