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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스위스 공군, 엉뚱한 곳에서 에어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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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행단 SNS 캡처]

[사진 비행단 SNS 캡처]

스위스 공군 곡예 비행단이 예정된 곳에서 6㎞ 떨어진 요들송 축제장에서 에어쇼를 하다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8일(현지시간) BBC는 랑엔부르크에서 에어쇼를 계획했던 스위스 공군의 곡예 비행단(PatrouilleSuisse)이 지난 6일 요들송 축제가 열린 뮘리스빌에서 에어쇼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스위스 공군은 이날 랑엔부르크 출신으로 1913년 비행기를 몰고 최초로 알프스산맥을 넘은 스위스 항공 분야의 선구자 오스카 비더의 사망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 랑엔부르크에서 에어쇼를 펼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작 비행단이 공연을 펼친 곳은 제31회 북서 스위스 요델 축제가 한창인 뮘리스빌이었다.

랑엔부르크에서 6km 떨어진 뮘리스빌에서 에어쇼를 펼친 스위스 공군 [사진 구글맵]

랑엔부르크에서 6km 떨어진 뮘리스빌에서 에어쇼를 펼친 스위스 공군 [사진 구글맵]

단원을 이끌고 랑엔부르크로 비행하던 비행단 리더가 뮘리스빌에 설치된 대형 천막을 보고 행사 위치를 착각한 것이다. 두 지점 간 거리는 약 6㎞에 불과하다.

스위스군 대변인은 현지 신문에 “비행단이 몰던 ‘F-5E 타이거 Ⅱ’는 생산된 지 40년이 넘은 기종으로 위치정보시스템(GPS)이 장착되지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비행단의 실수를 사과했다.

BBC는 요들송 축제에 모인 참가자들은 예상치 못한 에어쇼에 열광했다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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