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상영 도중 내부 벽이 떨어져 관람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 25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CGV 판교점에서 '스파이더맨' 상영 중 영화관의 방음을 위해 설치된 벽면 흡음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흡음재는 상영관 뒤편 벽면 2∼3m 높이에 설치돼 있던 것으로, 폴리보드 재질에 가로 5m, 세로 80㎝ 크기로 파악됐다.
흡음재는 영화관 뒤편에서 떨어졌으며, 뒤쪽 자리에 앉았던 김모(38·여)씨 등 6명이 머리에 타박상 등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IMAX관인 이 관에는 관람객 250여 명이 영화를 보고 있었으며, 관람객들은 사고 후 모두 대피했다.
CGV 측은 자세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며, 해당 아이맥스 관의 상영을 취소하고 환불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CJ CGV 관계자는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며, 규정에 따라 환불 및 보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2차 사고 방지 조치를 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