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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인류 명운 걸린 카지노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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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호 21면

한길사’s PICK

기후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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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노드하우스 지음
황성원 옮김

인간은 지구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지구온난화 문제다. 우리는 지금 기후카지노의 중심에 서서 지구온난화 주사위를 굴리고 있다.

모두에게 닥친 문제지만 지구를 보호하자는 막연한 구호만 외친다. 201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윌리엄 노드하우스는 감성에 호소하는 환경서들과 다르게 경제학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지구온난화 문제의 심각성을 “북극곰의 집이 없어지고 있어요” 식의 감상적 접근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을 세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과학적 통계를 활용해 구체적으로 주장한다. 그는 지구온난화 문제의 핵심은 자본주의 경제에 있다고 단언한다. 그러나 경제정책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인정하고 ‘실질적으로 가능한’ 대안적 정책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그는 가장 큰 걸림돌은 국가 간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라고 말한다. 온실가스 배출감축을 위한 전 지구적인 협약에 참여하지 않고 다른 국가들의 노력에 무임승차하려는 국가가 많아질수록 기후변화 처리 비용은 늘어날 것이다. 정치적 관점에 따라 지구온난화 문제를 다루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미래 세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세대 간 무임승차를 비판한다.

지구온난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쟁의 핵심은 해결책을 둘러싼 정치·경제적 견해 차이가 아니라 과학적인 통계지표에 근거한 사실 그 자체에 있다. 노드하우스는 『기후카지노』에서 가장 실질적이면서도 분명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우리는 기후라는 주사위를 굴리고 있고, 그 결과는 우리를 놀라게 할 것이며, 그중에는 위험천만한 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막 기후카지노에 들어선 만큼 충분히 뒤돌아서 걸어나갈 수도 있다.”

한길사 김언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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