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통산 188승' 여자 골프 전설들이 현역 스타들과 대결한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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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 기자

박세리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이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설해원 레전드 매치'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리,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박성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과 강원도에서 레전드 골프 대결을 펼친다.

9월 강원 양양서 레전드 매치 열려 #박세리·소렌스탐·잉크스터·오초아 참가 #현역 박성현·주타누간·톰슨·이민지 나서

박세리, 박성현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21~22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설해원 레전드 매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엔 과거 세계 여자 골프계를 휩쓸었던 전설들과 현재 톱 랭커로 꼽히는 스타들이 함께 나선다. 첫날엔 은퇴 선수 4명, 현역 선수 4명이 2인1조로 팀을 이뤄 두 명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를 벌이고, 둘째날엔 현역 선수들이 매 홀에서 상금의 주인을 가리는 스킨스 게임을 펼친다. 각 홀에 걸린 상금은 대회가 끝난 뒤에 강원도 산불 이재민 돕기 성금으로 기부한다.

박세리와 안니카 소렌스탐. [중앙포토]

박성현. [AP=연합뉴스]

이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화려하다. 8명의 LPGA 통산 우승 횟수만 188승이나 된다. 소렌스탐이 72승, 박세리가 25승, 그리고 줄리 잉크스터(미국)가 31승,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7승을 거뒀다. 현역 선수들도 화려하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박성현이 통산 7승, 아리야 주타누간이 10승, 렉시 톰슨(미국)이 11승, 이민지(호주)가 5승이다. 박세리 여자골프대표팀 감독은 "소렌스탐, 잉크스터, 오초아까지 세계적인 레전드 선수들과 다시 필드에서 함께 할 기회가 주어져 행복하다"면서 "도쿄올림픽에 나올 가능성이 큰 각 국 현역 선수들의 플레이도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