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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황교안, 만나는 사람들 너무 올드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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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의원(왼쪽)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중앙포토·뉴스1]

정두언 전 의원(왼쪽)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중앙포토·뉴스1]

정두언 전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서청원·김무성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을 연달아 만나고 있는 것에 대해 “안 되겠다 해서 내부 단속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지금 만나는 사람들이 너무 올드해 국민들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황 대표가 너무 쉽게 데뷔해 순탈하게 가다가 이제 태클이 걸렸다”며 “여러 가지 실언 등 문제가 발생해 지지율에도 변화가 생겼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1위를 유지하다가 2위로 순위가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갈 길이 험난한데 마땅히 어려움을 겪고 지도자가 되는 거지 쉽게 지도자가 되겠는가”며 황 대표가 김무성 전 대표 등을 만나는 것은 “조정 국면, 내부 단속”으로 풀이했다.

이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해당 방송에 정 전 의원과 함께 출연해 “지금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은 자꾸 과거로 회귀를 하는 것으로 ‘도로 박근혜당’으로 가야 표를 얻는다는 황교안 리더십은 태극기 부대들은 좋아하겠지만 시대적 역사적 사명 의식을 가지고 있는 국민으로부터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좀 보수 개혁적 길로 가는 것이 황교안 대표가 성공할 수 있는데 과거로, 박근혜당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최근 보수 유력 인사와의 만남을 대폭 늘리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김무성 의원과 만찬회동했고, 지난달 6일엔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15일엔 전당대회 경쟁자였던 김진태 의원과 단독 회동을 했다. 지난주엔 국회 최다선(8선)이자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무소속 의원과 만났고, 2일엔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회동했다. 이밖에 박관용 전 국회의장,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신각수 전 외교통상부 차관 등과의 만남도 가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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