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개월만에 세상 떠난 야구선수, 하루 전 SNS에 올린 글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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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타일러 스캑스 인스타그램]

[사진 타일러 스캑스 인스타그램]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좌완투수 타일러 스캑스(28)가 결혼 7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AFP통신, AP통신 등은 1일(현지시간) "스캑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 텍사스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 경찰 당국은 "스캑스가 오후 2시 18분경 한 호텔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바로 사망 선고를 내렸다. 타살 흔적을 발견하진 못했다. 계속 수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캑스는 늘 그리고 언제까지나 에인절스의 중요한 일원이다.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그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애도했다.

[사진 타일러 스캑스 인스타그램]

[사진 타일러 스캑스 인스타그램]

스캑스의 비보가 전해지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지난해 12월 31일 백년가약을 맺은 그의 아내 칼리 마일즈였다. 스캑스와 마일즈는 새해를 맞기 전날 그들만의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스캑스는 사망하기 전날까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불과 30시간 전 그는 인스타그램에 텍사스에서 찍은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그는 카우보이 모자를 쓴 남성들의 단체 사진을 게재하며 "안녕 여러분"이라고 적었다.

스캑스는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7승 7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8승 38패 평균자책점 4.41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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