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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아시아 챔스 8강행 실패, 상하이에 승부차기 패

중앙일보

입력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전북 현대와 상하이 상강의 경기에서 전북 문선민이 상하이 수비의 반칙을 참지 못하고 머리를 가격하고 있다. 문선민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뉴스1]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전북 현대와 상하이 상강의 경기에서 전북 문선민이 상하이 수비의 반칙을 참지 못하고 머리를 가격하고 있다. 문선민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뉴스1]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승부차기 끝에 상하이 상강(중국)에 패하면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6강 2차전 1-1 무, 김신욱-헐크 골 #1·2차전 합계 2-2, 연장 승부 못가려 #승부차기서 1번키커 이동국 막혀 3-5패 #문선민 거친파울에 상대밀쳐 레드카드 #울산도 일본 우라와에 밀려 8강행 좌절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16강 2차전에서 전·후반과 연장까지 120분동안 1-1로 비겼다.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전북은 1·2차전 합계 2-2을 기록했다.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전북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결국 3-5로 졌다.

전북은 전반 27분 김신욱(31)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35분 헐크(브라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부차기에서 전북 1번키커 이동국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반면 선축한 상하이는 헐크, 엘켈손, 오스카 등 5명 모두 성공했다.

전북은 3년 전인 2016년 8강 2차전에서 상하이 상강을 5-0으로 대파하고 4강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상하이에 덜미를 잡혔다.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전북 현대와 상하이 상강의 경기. 전북 김신욱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전북 현대와 상하이 상강의 경기. 전북 김신욱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이날 김신욱을 원톱 공격수로 내세운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앞서 전북은 지난 23일 K리그1 수원과 경기에는 티아고 등 1.5군을 투입해 체력을 비축했다. 상하이는 브라질국가대표 출신 오스카, 헐크 등을 내세워 맞섰다. 이들의 연봉은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 전반에 1m96㎝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고공플레이를 앞세워 상하이를 몰아세웠다. 전반 27분 김신욱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페널티 박스에서 문선민이 내준 패스를 손준호가 살짝 띄워 올렸다. 이 공을 김신욱이 넘어지면서 오른발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16강 2차전 전북 현대와 상하이 상강의 경기에서 상하이 헐크가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뉴스1]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16강 2차전 전북 현대와 상하이 상강의 경기에서 상하이 헐크가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뉴스1]

상하이는 전반과 후반에 2차례나 골포스트를 때렸다. 전반 16분 헐크가 드리블 돌파 후 왼발슛을 때렸는데 오른쪽 골포스트 맞고 나왔다. 완선차오의 슛은 옆그물을 때렸다. 후반 27분 상하이 헐크의 중거리슛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이어진 찬스에서 오스카의 슛은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파상공세를 펼친 상하이는 후반 35분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상하이 선수가 긴 크로스를 엘켄손이 헤딩으로 살렸다. 이어 헐크가 페널티박스 내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전북 선수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양팀은 거친 파울을 하면서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계속 주심 판정에 항의하던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에 퇴장당했다.

이날 1만1098명이 찾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비가 그쳤다가 내리길 반복했다. 상하이 원정응원단은 약 100명 정도였다.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전북은 연장 전반 8분 김신욱의 헤딩슛이 오른쪽 골포스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상하이 헐크가 연장 후반추가시간 역습 찬스에서 날린 슈팅은 또 다시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헐크는 이날 골대만 세번 맞히는 '골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연장 종료 직전, 전북 문선민은 거친 파울을 참지 못하고 상하이 선수를 따라가 밀쳤다. 결국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했다. 양팀은 야구 벤치클리어링처럼 거친 몸싸움을 펼쳤다. 양팀 선수들이 말리면서 다행히 큰 몸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상하이 리선롱도 옐로카드를 받았다.

2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전북 현대와 상하이 상강의 경기. 상하이 헐크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전북 현대와 상하이 상강의 경기. 상하이 헐크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선축한 상하이의 1번키커 헐크는 슛을 성공했다. 반면 전북 1번키커 이동국의 킥은 몸을 던진 상하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상하이 2번키커 엘켈손도 성공했다. 전북 2번키커 김신욱은 파넨카킥으로 골망을 흔든 뒤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상하이 3번키커도 성공했고, 전북 이용도 넣었다. 양팀 4번키커 왕셴차오와 신형민도 넣었다. 하지만 상하이 5번키커 오스카가 성공하면서 결국 상하이가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울산 현대는 16강 홈 2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에 0-3 완패를 당했다. 원정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울산은 1, 2차전 합계 2-4로 탈락했다.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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