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식당 식재료의 충격적 진실…"상한 아귀에 양념 범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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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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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10여개의 체인점을 둔 아귀찜 전문식당에서 상한 아귀를 섞어 판 정황이 포착됐다. 이 식당은 상한 아귀 냄새를 특제 양념으로 숨겼다.

25일 방송된 MBN 뉴스8에 따르면 양념이 맛있기로 소문난 아귀찜 전문식당이 재료비를 아끼기 위해 그동안 상한 아귀를 섞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한 고기는 색깔과 냄새 모두 이상했지만 이 식당에서 사용하는 강한 양념 탓에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이 식당에서 일했던 전 직원 A씨는 MBN에 "주말에는 아귀 20kg짜리 15박스를 사용하는데 아귀가 상했더라"며 "사장님에게 보고하니 괜찮은 거니까 얇게 썰어서 사용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방송은 또 "상한 아귀는 체인점에도 일부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중국산 냉동 아귀를 쓰면서 이를 함구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식당 체인점 대표 B씨는 "우리는 도저히 본점을 믿고 장사할 수 없어 다른 데서 아귀를 사서 쓴 적도 있다"면서 "'손님에게 원산지를 뭐라고 말하느냐'라고 물으면 '원양산이라 하면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MBN은 전했다.

본점 사장은 상한 아귀를 쓴 적이 없다면서도 인터뷰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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