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장 뜨면 누구든 겁 안 나' 린시컴, 매치플레이서 첫 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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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2년차의 신예 브리타니 린시컴(20.미국.사진)이 생애 첫 승을 거뒀다.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팜 골프장에서 열린 HSBC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노장 줄리 잉크스터(미국)를 3홀 차로 꺾었다. 우승상금은 50만 달러(약 4억6000만원). 린시컴은 상위 랭커 64명만이 출전한 이번 대회 8강전에서 미셸 위(한국이름 위성미)를 4홀 차로 꺾은 데 이어 4강전에서 상금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연장전 끝에 힘겹게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린시컴이 이날 받은 상금은 이제까지 LPGA투어 33차례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합친 것(39만2258달러)보다 많은 액수. 린시컴은 "어렸을 때부터 줄곧 이 순간을 꿈꿔 왔다"며 "상금은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4일간 6라운드의 격전을 치르는 동안 캐디를 맡았던 아버지에 대해 "식사 한 끼만 대접하면 만족하실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린시컴은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281.7야드나 되는 장타자. LPGA 장타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3~4위전에서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폴라 크리머(미국)를 3홀 차로 물리쳤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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