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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싱크탱크 “北 핵탄두 최대 30개 추정…지난해보다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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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스웨덴의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7일 올해 연감을 통해 발표한 전세계 핵탄두 보유 현황. [사진 SIPRI 연감 갈무리]

스웨덴의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7일 올해 연감을 통해 발표한 전세계 핵탄두 보유 현황. [사진 SIPRI 연감 갈무리]

올해(1월 기준)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가 전년보다 10개가량 늘어난 20~30개로 추정된다는 스웨덴 비영리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보고서가 나왔다.

SIPRI가 17일 공개한 ‘2019 연감’(SIPRI Yearbook 2019)에 따르면 핵보유국으로 판정된 국가는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북한 9개 국가다.

이 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 수는 올해 1월 기준으로 약 1만3865개로 추산된다. 지난해(약 1만4465개)보다는 600개 줄었다.

지난해보다 핵탄두 수가 증가한 국가는 중국과 파키스탄·이스라엘·북한 4곳이었다. 특히 북한의 경우 지난해 10~20개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올해 20~30개로 늘었다.

다만 SIPRI는 북한이 핵무기 보유 관련 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않고 있어 전체 집계에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SIPRI는 “북한은 2018년 핵무기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체계 실험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음에도 군사용 핵 프로그램을 국가안보 전략의 핵심요소로 계속 우선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웨덴의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7일 올해 연감을 통해 발표한 전세계 핵탄두 보유 현황. [사진 SIPRI 웹사이트 갈무리]

스웨덴의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7일 올해 연감을 통해 발표한 전세계 핵탄두 보유 현황. [사진 SIPRI 웹사이트 갈무리]

한편 세계 전체 핵탄두의 90% 이상은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다. 각각 6185개와 65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보다는 4~5%가량 줄었지만 2010년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체결 당시보다 감축 속도가 더딘 것이다.

New START는 2010년 4월 체코 프라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해 이듬해 2월 발효됐다.

양국이 2018년까지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1550개, 운반수단(미사일과 폭격기 등)을 700기 이하로 줄이는 내용이 골자였다. 2021년 2월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양측이 합의하면 협정이 5년간 연장될 수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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