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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 伊 거장 영화감독 프랑코 제피렐리 96세로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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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코 제피렐리 감독. [EPA=연합뉴스]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출신의 거장 영화감독 프랑코 제피렐리가 15일(현지시간) 96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제피렐리 감독의 재단은 “그가 오랜 지병 끝에 로마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재단 홈페이지에는 제피렐리 감독의 사진과 함께 ‘잘 가세요, 거장’(Ciao Maestro)이라는 문구가 올라왔다.

1923년 2월 12일 피렌체에서 태어난 제피렐리 감독은 1967년 개봉한 영화 ‘말괄량이 길들이기’로 데뷔했으며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1968)을 비롯해 ‘햄릿’(1990), ‘제인 에어’(1996) 등의 영화를 감독했고 여러 편의 오페라도 연출했다.

제피렐리 감독이 연출한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 [중앙포토]

제피렐리 감독이 연출한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 [중앙포토]

제피렐리 감독은 공연 예술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지난 2004년 이탈리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국의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그는 휠체어에 의지해야 할 정도로 노년에는 많이 쇠약해졌지만, 로마 교외의 저택에서 여러 마리의 강아지들과 함께 살며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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