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이 12일 살인·사체손괴·사체유기·사체은닉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고씨는 지난 5일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되었으나 이날도 고개를 푹 숙이고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며 경찰서를 걸어 나왔다. 검은색 상·하의 차림의 고씨의 손에는 포승줄이 묶여 있었으며 오른손엔 흰색 붕대가 감겨 있었다.
고씨는 경찰 차량으로 이동하는 내내 시선을 땅으로 고정하고 "왜 피해자를 살해했느냐", "범행을 후회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호송되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유가족은 고씨를 향해 "얼굴을 들라"고 소리치며 호송차를 막아서기도 했다.
제주지방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지난 4일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제주교도소로 향한 고씨는 앞으로 제주지방검찰청을 오가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장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