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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 롤린스 델 컴퓨터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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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전자.LG전자는 델 PC의 부품 공급과 개발의 중요한 파트너이며, 앞으로 가전사업에서 마찬가지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30일 방한한 미국 델 컴퓨터의 케빈 롤린스 사장은 "삼성.LG전자 등 한국업체들과 협력을 앞으로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PC 판매사인 델은 최근 디지털 TV.MP3 등 가전제품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롤린스 사장은 이날 "한국시장에서는 당분간 PC와 기업용 서버 판매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전자업체들과는 직접적인 대결보다 협력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이다. 그는 "미국 시장 밖에서는 델의 매출 중 PC가 차지하는 비율이 15%에 그치는 등 델의 위치가 아직 확고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델은 전세계 PC시장에서 18% 가량을 점유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1.3%에 그치고 있다.

그는 "앞으로 한국시장은 일본.중국과 함께 아시아 주요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롤린스 사장은 델이 1996년 도입한 '직판방식'(Direct Model)을 개발한 인물로 창업자 마이클 델 회장에 이은 사내 2인자다. 직판방식이란 중간 판매상을 없애고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 유통비용을 줄여 제품 가격을 크게 낮추는 것이다.

당시로는 혁신적인 판매방식으로 받아들여졌으며, 그간 델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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