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나기 위해 다우닝10번가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차량 '비스트(Beast)' 아래로 불청객이 침입했다.
각종 폭탄은 물론 생화학 공격까지 막을 수 있는 비스트 아래로 영국 총리관저의 고양이 '래리(Larry)'가 자리를 잡은 것이다.
2011년 캐머론 총리에게 공식임명된 다우닝10번가의 쥐 사냥꾼 래리(12)는 트럼프 대통령이 메이 총리를 만나는 동안 비스트를 조사(?)했다.
길고양이였던 래리는 캐머론 총리 시절부터 총리관저를 지켰다.
하지만 래리는 지난 9년간 관저에 침입한 쥐를 사냥하는 임무를 띠고 재직 중이지만 지금껏 쥐 사냥에 성공했다는 뉴스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4일 오전에도 래리는 관저 직원들의 의전 준비모습 등을 지켜보며 한가롭게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해진 외신사진에는 래리에 대한 현지 사진기자들의 애정이 듬뿍 묻어났다. 비스트 아래서 휴식을 취하는 래리의 모습과 심지어는 미·영 정상부부 옆에서 웅크린 채 투샷으로 잡힌 모습까지 전송됐다. 팔로워 27만명의 공식 트위터를 가지고 있는 래리는 소개란에 영국 주요 정당에서 최장수 요직을 보유하고 있다고 적혀있다. 비공식적으로….
최승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