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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5위 산뜻한 출발' 김세영 "US여자오픈은 선망의 대상"

중앙일보

입력

김세영이 31일 열린 US여자오픈 골프 1라운드 9번 홀에서 샷을 시도하고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USGA]

김세영이 31일 열린 US여자오픈 골프 1라운드 9번 홀에서 샷을 시도하고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USGA]

 김세영(26)은 지난해 12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골퍼로서의 목표로 "굳이 목표를 말하자면 메이저 대회를 하나하나 정복해서 언젠가 그랜드슬램(4개 대회 우승)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해 매 시즌 1승 이상을 거두고 통산 8승을 달성한 김세영이지만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는 상황이다.

김세영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첫날 상위권에 올랐다. 31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김세영은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를 기록해 선두에 오른 히가 마미코(25·6언더파)에 3타 뒤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22명이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로 출발했다. 1번 홀부터 버디로 산뜻하게 시작한 김세영은 12번 홀까지 버디만 5개로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서면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14번 홀에서 2m 거리 파 퍼트를 놓쳐 첫 보기를 기록했고, 15번 홀 버디를 기록했다가 16번 홀과 18번 홀 보기로 아쉽게 순위가 내려갔다.

김세영이 31일 열린 US여자오픈 골프 1라운드에서 8번 홀 퍼트 라인을 읽고 있다. [사진 USGA]

김세영이 31일 열린 US여자오픈 골프 1라운드에서 8번 홀 퍼트 라인을 읽고 있다. [사진 USGA]

경기 후 김세영은 미국골프협회(USGA)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전날 샷이 잘 안 돼서 추가로 연습한 부분이 있었다. 연습하다가 잘 풀려가면서 전반에 좋은 샷이 나왔다. 다만 후반에 바람이 불면서 거리를 맞추기가 어려웠다. 막판 세 홀은 난이도가 있는 홀이었는데, 거기서 실수한 게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는 항상 우승하고 싶고, US여자오픈은 어렸을 때부터 선망의 대상이었다"던 김세영은 "든 선수들이 원하는 대회이기도 해서 준비 열심히 하고, 경기장에서는 열심히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모님이 모두 미국 현지에 합류해 김세영이 큰 힘을 얻었다. 김세영은 "부모님이 모두 오셔서 먹을 건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날씨가 더워 물도 많이 마시면서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는 게 중요하겠다"고 말했다. 2라운드 공략법에 대해 그는 "대회 코스는 아무래도 그린 공략이 관건인 것 같다. 핀 포지션에 따라서 공략할 수 있는 곳은 최대한 공략하고 피해야 하는 곳은 현명하게 가야 한다"면서 "지킬 때는 지키고 공격할 때는 공격하는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신지은(27)이 2언더파 공동 7위로 김세영의 뒤를 이었다. LPGA 통산 20승과 이 대회 통산 3승을 노리는 박인비(31)와 신인왕 후보 이정은(26)은 1언더파 공동 14위로 1라운드를 치렀다. 2017년 대회 우승자 박성현(26)과 2011년 우승자 유소연(29), 이미림(29), 이미향(26), 김효주(24)는 나란히 이븐파 공동 25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은 1오버파로 공동 43위를 기록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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