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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위 유람선 수십척, 방향 틀며 휘청이기도···사고 당시 추정 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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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하블라니호 사고 당시 추정 영상. [사진 idokep.hu 갈무리]

헝가리 부다페스트 하블라니호 사고 당시 추정 영상. [사진 idokep.hu 갈무리]

다수의 한국인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를 담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29일(현지시간) 헝가리 기상정보 사이트 ‘이도캡’(idokep.hu)에는 사고 순간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담긴 웹캠 촬영 영상이 올라왔다. '이도캡'은 헝가리 기상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전문 사이트로, 해당 영상은 날씨 정보 수집을 위해 인근에 설치된 웹캠을 통해 촬영됐다.

사고가 발생한 29일(현지시간) 오후 8시 55분부터 9시 15분까지의 다뉴브강을 담은 17초 분량 영상에는 크루즈선으로 보이는 대형 선박이 하블라니 유람선과 나란히 운행하는 모습이 빠른 화면으로 잡혔다.

영상에 따르면 오후 9시 5~10분 사이 대형 유람선은 다뉴브강의 마가렛 다리에서 방향을 급히 틀면서 잠시 흔들린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하블라니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했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다.

이도캡은 사고 1시간 전후로 빠르게 찍힌 ‘타임랩스’ 영상도 게재했다. 이 영상에는 사고 당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날씨정보 등이 잡혔다.

한편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마가렛 다리 인근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했다.

현재까지 7명이 구조됐고, 사망 7명, 실종 1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구조 당국은 전문 잠수사들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시간당 14㎜의 폭우가 내리고, 물살까지 거세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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