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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충청] 서천군, 드넓은 해송숲·철새낙원·갈대밭 …'스카이워크'서 만끽하는 절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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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의 스카이워크. 갈대 위를 거닐며 산책할 수 있도록 높이 5.5~10m, 길이 205m로 설치했다. 오른쪽은 체험관광지로 탈바꿈하는 장항읍 송림리. 김방현 기자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의 스카이워크. 갈대 위를 거닐며 산책할 수 있도록 높이 5.5~10m, 길이 205m로 설치했다. 오른쪽은 체험관광지로 탈바꿈하는 장항읍 송림리. 김방현 기자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높이 15m의 ‘기벌포 해전 전망대(장항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드넓은 갯벌이 펼쳐진다. 멀리 전북 군산쪽으로는 해발 210m의 전망산(바위산)위에 거대한 굴뚝이 보인다. 높이 110m의 옛 장항 제련소 굴뚝으로, 지금은 근대문화유산으로 남아있다.

 장항 스카이워크는 2015년 3월 조성됐다. 길이 250m의 하늘 길로 총 3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2만5000그루의 해송 숲에서 시작하는 첫 길인 ‘시인의 하늘 길’은 해송 군락 위를 거니는 즐거움을, 이어지는 ‘철새 하늘 길’은 서천군에 서식하는 철새들을, 마지막 ‘바다 하늘 길’은 바다 위를 거니는 아찔함과 송림백사장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주변에는 ‘희귀 철새의 낙원’으로 불리는 유부도 갯벌, 국내 최초의 해양자원 전시시설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이 있다. 오천환 장항읍 부읍장은 “스카이워크는 한 해 30만명 이상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장항 스카이워크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에도 스카이워크가 있다. 서천군은 지난해 12월 신성리 갈대밭에 14억원을 들여 스카이워크를 만들었다. 갈대 위를 거닐며 산책할 수 있도록 높이 5.5~10m, 길이 205m로 설치했다. 높이 10m의 전망대에 오르면 갈대밭 전체와 금강 물결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신성리 갈대밭(19만8000㎡)은 국내 4대 갈대밭으로 손꼽힌다. 2000년 JSA공동경비구역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런 가운데 장항읍 송림리 주변이 가족형 체험관광지로 탈바꿈한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자원 개발 시범사업‘에서 서천군의 ’세계유산 연계 가족휴양·체험관광 활성화 사업‘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21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송림리에는 유부도 갯벌의 생태환경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으로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 체험관을 짓는다.

 송림리 산림욕장에는 10만㎡ 규모의 친환경 어드벤처 놀이시설과 숲속놀이터, 바닥분수와 휴게공간 등을 설치한다. 송림산림욕장과 옛 장항화물역, 장항도선장공원, 문화예술창작공간 등을 연결하는 자전거 여행 코스도 조성한다. 노박래 군수는 “이들 사업으로 서천을 전국적인 생태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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