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재단 행사에서 ‘원래 자기 머리는 자기가 못 깎는다’고 언급한 것이 정계 복귀 의사로 해석된 데 대해 “질문을 잘못 알아들었다”고 해명했다.
유 이사장은 21일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무대에서 잘 안 들려서 같이 대화하던 분들의 말씀을 잘못 알아들었다. 그래서 재치있게 대답한다고 한게 그렇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2013년 2월에 정치를 떠난다고 SNS에 글을 올린 후로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다시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재차 정계복귀설을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제가 이렇게 토크쇼를 하면서 왔다 갔다 말이 오가는 속에서 부적절한 비유가 나온 것을 갖고 머릿속에서 뭉게구름을 만들어서 그렇게 비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치를) 안 한다고 하는 걸 보니 정말 하려나 봐’ 이러는 것은 언어를 혼란케 하는 것”이라며 “단 한 순간도 다시 한번 (정치를)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앞으로 무엇을 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하고 있고 2년 반 정도 임기가 남았다”며 “2021년 10월까지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그다음에는 아무 직책 없는 작가로 책을 내야 한다. 계속 글 쓰는 일을 하면서 살아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