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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운영체제(OS), 도대체 몇 명이나 쓰는거야?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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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华为)의 소비자부문 CEO 위청둥(余承东) [출처 소후닷컴]

화웨이(华为)의 소비자부문 CEO 위청둥(余承东) [출처 소후닷컴]

IT 업계가 발전할수록 컴퓨터 운영체제, 모바일 운영체제 등 운영체제의 중요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의 발달로 각 스마트 설비에는 운영체제의 탑재는 필수가 되었고, 이에 따라 운영체제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각 운영체제의 전략적 위상도 중요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각 ICT 기업들은 자체 운영체제의 시장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필사적이다. 그래서 얼마전 화웨이 소비자 부문 CEO 위청둥(余承东)은 "화웨이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나 안드로이드(Android)를 쓰지 않을 수 있는 대안책이 있다"고 말해서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화웨이의 스마트폰은 화웨이 자체  운영체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직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다)

사실 중국산 운영체제는 이미 시중에 여러가지가 나와있다. 일반 소비자같은 개인이 쓰는 운영체제에서는 잘 찾아보기 어렵지만, 상업용으로는 의외로 많이 쓰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금융업계, 군사, 정부 등의 업계에서는 기업 프라이버시와 같은 보안 문제가 1순위이며 그것을 잘 통제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국산 운영체제를 많이 쓰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중국 운영체제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글로벌 소프트웨어 운영체제 시장 규모 [출처 中关村在线]

글로벌 소프트웨어 운영체제 시장 규모 [출처 中关村在线]

세계적인 리서치 업체 가트너(Gatner)에 따르면 2018년 글로벌 기업 기초 인프라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약 2100억 달러이며, 그 중 운영체제가 차지하는 부분은 약 280억 달러(한화 약 33조 원)이다. 중국 시장은 크고, 사용자수도 많아 설치량도 많지만, 공짜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비중이 특히 높다. 그렇다보니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설치 비중은 약 10%정도밖에 차지하지 않으며, 이는 28억 달러(한화 약 3조 원)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중국 전체 시장 규모를 생각하면 비교적 적은 숫자라고 할 수 있다.

중국산 운영체제 종류, 이들은 보통 Linux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출처 바이두백과]

중국산 운영체제 종류, 이들은 보통 Linux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출처 바이두백과]

반면, 중국 심천(深圳)의 산업연구전문기관 Zero Power Intelligence Group(中研普华产业研究院)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중국 국산 운영체제 시장규모는 약 15억 위안(한화 약2587억 원)으로 전체 판매 시장의 약 8%에 해당한다. 이 데이터가 의미하는 바는 일반 개인 소비자는 별로 쓰지 않아 잘 모르더라도 기업 소비자들 덕분에 중국산 운영체제는 이미 중국 판매시장에서 8%나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산 운영체제 StartOS의 바탕화면 [출처 바이두백과]

중국산 운영체제 StartOS의 바탕화면 [출처 바이두백과]

중국산 운영체제 Deepin(深度)의 바탕화면 [출처 바이두백과]

중국산 운영체제 Deepin(深度)의 바탕화면 [출처 바이두백과]

또한 Zero Power Intelligence Group(中研普华产业研究院)의 예측에 따르면 중국의 국산 운영체제는 향후 몇 년 안에 30%이상의 연성장률을 기록하며 2023년이 되면 56억 위안(한화 약 9600억 원)의 규모를 자랑할 것이라고 한다. 만일 진짜 이 예측대로 진행된다면 중국의 운영체제는 전체시장의 30%정도를 장악하게 될 것이다. 화웨이와 같은 ICT 굴기들이 단시간 안에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산 운영체제 또한 단지 '중국산'이라고 무시하지만은 못할 듯 싶다.

글 차이나랩 이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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