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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강수연 양 여우주연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영화배우 강수연 양(23)이 18일 폐막된 제16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의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관계기사 l6면>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출품되어 여우주연상을 따낸 모스크바 영화제는 칸·베를린·베니스 영화제와 더불어 세계4대 영화제의 하나로 꼽히는 공산권의 최대 영화제다.
『아제아제…』는 한 비구니가 출가와 방황, 고뇌를 통해 불교적 깨달음을 얻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올해 모스크바 영화제에는 세계 각국에서 4백 여 편이 출품돼 이 중 18개국 20편의 작품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대상 (금게오르기 상)은 이탈리아「모리지으·니체티」감독의『비누 도둑』,심사위원 특별상 (은게오르기 상)은 소련「콘스탄틴·로프샨스키」감독의『박물관 관람』, 남우주연상은 핀란드영화『공기의 요정』에서 열연한「R·투로·타자라」가 차지했다.
북한은 지난 82년 납북된 신상옥 감독의『소금』을 출품, 주연을 맡았던 최은희 씨가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본선 진출작을 못 냈다.
한편『아제아제…』가 한국 영화로는 처음 소련과 판매 계약을 맺고 소련의 배급망을 통해 소련 전역에서 상영케 됐다고 한국대표 단장 김동호 영화진흥공사 사장이 밝혔다.「금단강은『이 영화에 대한 구입신청이 동구권을 포함, 세계 각국에서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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