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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폭파"에 이어 "문재인 임기 끝 불행"이라는 김무성, 왜?

중앙일보

입력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끝은 불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토론미래 :대안찾기 '문재인 정권 2년에 대한 평가와 2020 총선'을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토론미래 :대안찾기 '문재인 정권 2년에 대한 평가와 2020 총선'을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대안찾기' 토론회에서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좌파 사회주의 성향의 소신만 강조하는 오만과 독선의 정치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지난 2년에 대해선 “서민층, 청년층의 삶을 더 고단하게 만든 참사의 2년”이라며 “유토피아 같은 허구를 만들려고 하니 방법을 찾지 못하고 정권이 몰락하고 있다. 좌파 사회주의 정책은 수정한다고 작동할 수 없고, 당장 그만두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망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가 할 일은 소득주도성장의 보완이 아닌 폐기를 해서 땅에 묻어야 한다”며 “2020년 총선 때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기 위해서는 우리 한국당도 과거의 악연을 씻고 총 단결해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다이너마이트 폭파’ 발언을 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을 내란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자가 13일 오후 20만명을 넘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다이너마이트 폭파’ 발언을 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을 내란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자가 13일 오후 20만명을 넘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현 정부를 향한 김 의원의 발언 강도를 연일 높아지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4대강보 해체 반대 집회에 참석해 “4대강 보 해체용 다이너마이트를 빼앗아 문 대통령의 청와대를 폭파시키자”고 발언했다. 이로 인해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김 의원을 내란죄로 처벌해달라"는 요청이 등장했고, 해당 청원은 현재 2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선 "박근혜 탄핵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일부 보수층에 반감을 사고 있는 김 의원이 이를 극복하고자 현 정부에 더욱 날을 세우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차기 총선 불출마 등 자칫 정치적 존재감이 약해지는 것을 만회하려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임동욱 한국교통대 교수는 "김 의원은 비록 무게감은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으나 보수의 적자로서 '반문연대'의 기반을 닦겠다는 의사를 다양한 방법으로 피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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