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극장가에 청소년 영화 "홍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여름방학이 낀 7, 8월은 극장가의 황금시즌. 청소년층과 대학생을 겨냥한 영화들이 쏟아진다. 올 여름시즌에는 이례적으로 한국영화가 많이 내걸려 외화와 한판 흥행겨루기를 한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미스 코뿔소 미스터 코란도』 『굿모닝 대통령』 『내친구 제제』 『새앙쥐 상륙작전』등이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한 방화들. 요즘 청소년들의 자유분방한 성향을 코믹하게 그리거나 그들 나름의 고민을 진지하게 담아 낸 작품들이다.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행복은…·』은 성적이 떨어진 것을 비관해 자살한 어느 여중 3년생의 유서에서 제목과 이야기를 따온 영화다. 고등학교 생활의 여러 측면을 다루면서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고교생들의 고통을 기둥줄거리로 삼고있다.『청소년문제를 고발하기보다 오히려 기성세대들의 각성을 촉구했다』는 게 강 감독의 연출변이다. 이덕화·최수지·이미연 주연.
『미스 코뿔소 미스터 코란도』는 이장호 감독의 17번째 작품으로 22일 문을 여는 복합극장 서울시네마타운의 첫 프로.
「음악을 들으면 괴력이 솟구치는」여대생이 인신매매단을 쳐부수는 내용의 코믹액션이다·김도향의 음악이 경쾌하고 CF모델츨신 박영선이 홍콩영화 『호소자』팀의 무술지도를 받고 맹활약을 펼친다.
『내친구 제제』는 브라질 작가 「바스콘셀로스」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나의라임오렌지나무』를 번안 영화화한 것으로 시인감독 이세룡의 데뷔작.「각박한 세태에 유년의 순수한 마음을 불어넣으려고」만든 화다.
『담다디』의 신데렐라 가수 이상은을 내세운『굿모닝 대통령』은 『청춘스케치』로 청소년층에 자리를 굳힌 이규형 감독의 코미디. 이상은이 김세준 등과 어울러 세계일주 여행을 하며 여러 해프닝을 벌인다.
한편 인기가수 박남정이 주연을 맡은 『새앙쥐 상륙작전』은 동명뮤지컬을 영화화한 것. <이헌익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