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원 받는 과이도 무장봉기 "마두로 축출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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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마두로 퇴진 시위

베네수엘라 마두로 퇴진 시위

영상은 3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라 카를로타 공군기지 밖에서 일어난 마두로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 참가 시민을 정부군 장갑차가 그대로 밀고 넘어가는 장면이다. 옆에서 이를 목격한 사진기자와 시위대가 깜짝 놀라고 있다. 장갑차에 깔린 시위대는 신발이 벗겨지며 나뒹굴었다. 이 시민의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후안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중무장 군인 70여 명을 이끌고 “군대 무장봉기를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자”며 거리로 나섰다. 무장봉기인 셈이다. 미국 등의 지지를 받는 과이도 의장이 군사력을 동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CNN방송은 “공군 기지 부근에서 총성이 울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APㆍ로이터 등이 전송한 사진들을 보면 정부군은 시위대를 겨냥해 조준 사격하는 장면들도 있다. 시위대는 화염병으로 맞섰고, 최루탄 가스가 난무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베네수엘라 관련 트위터.[트위터 캡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베네수엘라 관련 트위터.[트위터 캡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과이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자유의 시작(Operacion Libertad) ’을  선언했다”며 “미국 정부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날 충돌로 50~7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외신들을 보도하고 있다.
조문규 기자, 영상편집 조수진 기자,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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