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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 속 숨은 잠재력, 팬들이 쿠퍼 사랑하는 이유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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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JCW 홍보대사 찰리 쿠퍼. [사진 BMW코리아]

JCW 홍보대사 찰리 쿠퍼. [사진 BMW코리아]

영국을 대표하는 소형차 ‘미니’의 번호판엔 ‘미니를 짜증 나게 하거나 괴롭히지 마라(Please Do Not Tease Or Annoy The Mini)’는 문구가 적혀 있다. 미니의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절로 미소를 짓기 마련이다. 작다(mini)는 이름과 달리 1960년대부터 각종 레이싱 대회를 휩쓴 전력을 알고 있어서다.

전설적 레이서 존 쿠퍼 손자 방한 #용인서 미니 챌린저 코리아 참가

미니의 고성능 모델에는 ‘쿠퍼’라는 이름이 붙는다. 최상위 모델엔 ‘JCW(John Cooper Works)’란 배지가 달린다. 미니를 레이싱 챔피언으로 만든 전설적인 레이서 겸 엔지니어 존 쿠퍼(1923~2000)의 이름에서 따온 모델명이다.

그의 손자이자 레이서, JCW 홍보대사인 찰리 쿠퍼(38)는 지난 27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숨은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이 JCW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쿠퍼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미니 챌린지 코리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문의 이름을 가진 차를 보는 건 특별한 경험일 것 같다.
"정말 특별하게 느낀다.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작업하는 걸 보면서 자랐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얼마나 엄청난 일을 하신 것인지 놀라게 된다.”
더 빠른 차, 더 강력한 차가 있지만, 팬들이 미니 쿠퍼를 사랑하는 이유는 뭘까.
"평범한 외모 속에 숨어있는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 때문일 것 같다. 수치상 더 뛰어난 수퍼카, 하이퍼카가 있지만 미니만큼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기 어렵다.”
JCW를 더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트랙으로 나가라.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모터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쿠퍼의 매력이다.”
JCW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데, 전기차 시대의 쿠퍼는 어떤 모습인가.
"자세한 프로젝트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전기차 시대 쿠퍼도 본질은 같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매력을 가질 것이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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