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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20일까지 집단사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전교조를 둘러싼 정부와 교사간의 대립으로 학생들의 소요와 이에 따른 조기방학 및 노조교사들의 단식수업이 확산되면서 일선 교육현장에 교직원 노조 회오리가 일고있는 가운데 전교조는12일 당국의 가입교사에 대한 파면· 해임방침에 맞서 집단사표 제출절차에 돌입,
20일까지 모두 사표를 쓰기로 해 교직원노조갈등이 새 국면을 맞고있다.
전교조는 이날 집단사직원 문안을 마련, 전국 지부·지회 및 일선학교 분회에 내려보냈다.
◇집단사표= 전교조가 마련한 사직 원은 「본인은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과 교사의 정치·사회·경제적 지위 향상, 자주성 보장을 통한 참교육 실천의 주체인 전교조에 대한 엄청난 탄압에 직면하여 참교육 실천의지를 한데 모아 전국의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굳건한 의지를 확인하면서 사직 원을 제출합니다」로 돼있다.
전교조는 각 학교 분화별로 총화와 결단식 등을 거쳐 집단사표를 작성, 본부에서 이를 취합한 뒤 당국의 대량징계가 구체화될 때 일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전교조 측은 전국가입교사의 명단을 공개한다는 방침에 따라 11일 1차로 전남지역 22개 지회·1백42개 분회 소속 교사 2천8백6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한편 문교부는 전교조가입교사의 탈퇴 시한을 20일간 연기, 징계위 의결이 최종 마감되는 8월5일까지 탈퇴각서를 제출하는 교사는 경고조치, 불문에 부치기로 했다.
◇조기방학= 전교조 교사에 대한 구속·징계에 항의하는 학생들의 수업거부·시위· 농성과 관련, 각급 학교의 조기방학이 확산되고있다.
순천 매산 고· 경북 상주여상·경기도 여주 여흥고 등 3개교가 11일 조기방학에 들어갔으며 학생들이 4일째 수업거부·농성을 벌인 대구 배영 고는 학부형들이 이날 학교측에 조기방학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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