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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바닥 찍었나···1분기 영업이익 21%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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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현대차가 올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면서 반등의 기회를 맞았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전경. [뉴시스]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현대차가 올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면서 반등의 기회를 맞았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전경. [뉴시스]

현대자동차가 모처럼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분기 실적을 내놨다. 지난해 10년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현대차로선 반등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9년 1분기(1~3월)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세계시장에서 102만1377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매출액 23조9871억원 ▶영업이익 8249억원 ▶당기순이익 95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다소 높은 결과다.

현대차 측은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하고 미국 등 주요 국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무역갈등 우려가 커지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가운데서도 G90·팰리세이드 등 신차 판매 호조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1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출시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사진)와 올해 선보인 신형 쏘나타 등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수익성을 높였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지난해 출시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사진)와 올해 선보인 신형 쏘나타 등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수익성을 높였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하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무역갈등 우려가 커지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G90, 팰리세이드 등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제품 믹스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으며, 특히 팰리세이드가 가세하며 싼타페와 함께 당사의 SUV 판매 증가를 이끌어 1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좋아졌다”고 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관과 비교해 6.9% 늘었고,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4%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0.4% 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와 이종 통화 하락에 따른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일부 상쇄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주요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형 쏘나타에 이어 하반기 제네시스 신형 G80과 SUV GV80, 현대차 소형 SUV 베뉴 등 신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판매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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