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한국당 장외투쟁, 말은 거친데 오래 못간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추진에 반발 중인 자유한국당에 대해 "말은 거칠게 하는데 저희도 (시위를) 많이 해봐서 알지만 오래 못 간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이 청와대 앞에 가서 농성도 하고 오늘 비상의원총회도 한다는데 제가 알아본 바로는 의원들이 별로 참여를 안하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제하고 국회 들어와서 국회에서 입법 활동과 추경 예산 통과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원도 산불 지원, 포항 지진에 대한 지원, 미세먼지 지원 등 민생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수처 법안은 지금 오히려 야당이 추진할 법안"이라며 "고위공직자 비리에 관한 법이기 때문에 오히려 야당이 추진할 법인데 세상이 잘못돼서 한국당이 고위공직자를 보호하려고 하는 이상한 상황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 25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의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여야 4당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했으니 잘 처리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앞으로 본회의까지 고비가 많겠지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방문과 관련해선 "고려인들이 러시아로 옮겨갔다가 다시 중앙아시아로 넘어간 지역을 다녀왔는데 그 지역에서 나름대로 정착해서 잘 생활하고 있다는 모습을 잘 보고 온 것 같다"며 "당에서도 그런 쪽에 관심을 갖고 의원외교 활동을 활발히 펼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