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황교안 향해 "정치 그렇게 하는 것 아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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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2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주말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대변인'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다시 한번 그런 발언을 하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제1야당의 대표 발언이 도를 넘었다"며 "정치를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야당 대표가 문 대통령을 가리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변인 역할만 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정치를 처음 시작한 분이 그렇게 입문해서 막판에 무엇으로 끝내려고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해 '언어폭력'이라면서 "'도로 친박당' '결국 색깔론이구나'하는 한국당의 민낯을 보게 됐다"며 "평화를 포기하고 전쟁공포 시대로 다시 돌아가자는 것인지 황 대표는 명확히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앞두고 있다면서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3번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며 "(문 대통령이 전달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포함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논의가 다시 탄력받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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