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7, 8일 이틀간 열린 시도경제협의회는 6공화국 들어 처음인데다 지난 2년간 중단되어왔던 탓인지 각 시도에서 미뤄왔던 건의안건이 쇄도, 이를 처리하느라 예정시간을 넘겨가며 마라톤회의를 강행.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지자제 실시를 앞두고 각 지방에서 지역불균형을 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는데 회의에 참석한 상당수 부지사·부시장들이『지방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중앙행정의 대폭 지방이양 등 갖가지 제도개선과 함께 지방관리들의 질을 인사교류 등을 통해 중앙관리 못지 않게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펴 주목을 끌기도.
한편 회의를 주재한 이형구 경제기획원차관은 지방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제도개선문제는 관계부처의 발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적극 추진토록 중재했으나, 중앙재정의 지원이 필요한 예산사업에는 소극적 태도를 보여, 기획원 고위관료답게 예산당국의 어려운 입장을 옹호했다.